신입 때 회사 프린터 고장났길래 고쳐보겠다고 건드렸다가 전산팀 호출됨

신입 때 회사 프린터 고장났길래 고쳐보겠다고 건드렸다가 전산팀 호출됨
입사 3주 차.
이제 사무실 화장실 위치는 익숙해졌고,
프린터 위치도 외운 상태.
어느 날, 팀장님이 말함:
“막내야~ 이거 출력 좀 해줄래?”
그래서 당당하게 프린터에 갔는데
종이가 걸림.
사무실 프린터 알지?
그 웅장하고 버튼 많은 거.
디스플레이에 뜸: "용지 걸림 – 트레이 2 확인하세요."
그래서 나는 속으로 생각함.
“어? 나 이거 옛날에 집에서도 몇 번 해봤는데?”
“종이 꺼내주면 끝이지 뭐~”
그래서 트레이 2 열고… 꺼냄
근데…
종이가 아니라 무슨 검정색 롤 같은 게 빠져나옴.
(후에 알게 됨: 드럼임)
그 순간 프린터에서 “삐삐삐삐!!!!”
사무실 전체에 울려 퍼짐.
누가 봐도 뭔가 터졌음.
나 당황해서 그거 다시 밀어 넣음
근데 방향을 모르겠는 거임.
막 이리저리 껴보다가
잉크 묻고 손 새까매지고,
종이는 안 나오고,
버튼 눌러도 반응 없음.
그때 지나가던 대리님 한마디:
“…너 뭐했냐.”
결국 전산팀 호출
전산팀 아저씨가 와서 기계 뚜껑 열어보더니
한숨 쉬고 나한테 묻더라:
“혹시… 여기에 드라이버 꽂은 사람 누구죠?”
…그게 접니다.
진심 모니터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음.
내가 회사에서 드라이버 쓴 첫 신입이었다고 함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