팀장님이랑 단둘이 엘리베이터 탔다가 벌어진 일

오늘 아침 출근길…
회사 1층 엘리베이터에서 악몽이 시작됨.
리베이터 문이 열리는데…
엘베 문 열렸는데,
딱! 거기 서 계신 분이… 우리 팀장님. 단둘이.
시간은 오전 8시 47분, 공기도 무겁고 숨소리도 조심해야 하는 시간대.
나는 웃으면서 “안녕하세요~” 했고
팀장님은 “응.”
(여기서 이미 긴장감 최고조.)
그때, 엘베가 멈춤
7층쯤 올라가다 말고
엘베가 '띠-' 소리 내며 멈춤.
전원 정지 아님. 그냥… 문이 안 열림.
뭔가 기계가 뻣은 느낌.
그리고 어색한 침묵…
엘베 안에는 나랑 팀장님 단 둘.
진짜 그 순간, 뇌에서 수천 개의 단어가 돌았는데
나온 말이…
“요즘 날씨 좋죠…?”
(왜 그 말을 했는지 나도 모름.)
팀장님의 대답
“그래.”
끝.
다시 침묵.
엘베 안 공기, 이제 숨 쉬면 안 될 거 같은 느낌.
땀이 흐르기 시작함.
“혹시 이대로 갇히면... 회사 안 가도 되나?”
그 생각이 들자마자…
문이 열림 (천국의 문 같았음)
8층 도착.
팀장님 먼저 나가시고, 나는 뒤따라 걸어가는데
팀장님이 뒤돌아서 한마디 하심:
“내일도 날씨 좋겠지?”
????
진짜 이분 뭐야ㅋㅋㅋㅋㅋㅋ
날씨 토크로 엘베에서 살아남았다고 인식하신 듯
그날 이후로 우리 사이 미묘하게 가까워짐
이제 팀장님 보면 날씨 얘기부터 나옴ㅋㅋㅋ